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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 대본/대본

(2남2녀)[잿빛 매의 사이키델리카 - 1장*3] 더빙 대본

by 치카우사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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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1 라반
남자2 레비
여자1 제드
여자2 프란시스카

프란시스카: 제드!!
(프란시스카가 갑작스럽게 제드를 포옹한다.)
제드: 프란시스카, 잠깐... 괴로워요...
프란시스카: 괜찮아? 다친 덴 없고? 싸움에 휘말렸단 소릴 듣고 내가 얼마나 걱정했는 줄 아니...!
제드: 저기, 정말 괜찮으니까... 놔, 놔 줘요....
프란시스카: 정말, 레비도 그렇고 너도 매번 걱정만 끼치고! 너희한테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프란시스카의 포옹이 한층 더 격해진다.)
레비: 오~ 열심히 당하고 있네.
제드: 레, 레비... 도와줘...
레비: 나도 아까 똑같이 당했다고. 너도 마음껏 즐겨 둬. 내가 아주 조금 과장된 얘길 들려 줬거든.
제드: 너.... 네가 원흉이었어....!!!
(프란시스카의 포옹이 한층 더 격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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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카: 미안해, 제드. 정신이 없어서 그만...
제드: 시, 신경 쓰지 말아요. 프란시스카는 내가 걱정돼서 그런 거니까...
프란시스카: 그건 그렇고, 또 다툼이 일어나다니... ...다 같이 사이좋게 지낼 수는 없는 걸까. 볼그 일족, 파르지 일족... 그런 건 아무래도 좋은 일들인데.
라반: 그 말은 먼저 시비를 걸기 시작한 이 녀석한테 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레비: 아, 치사하게! 고자질하지 말라고!
프란시스카: 어머, 레비. 그런 거였니?
레비: 그, 그런 게 아냐. 난 시비를 걸려던 게 아니라...


레비: 휴, 가슴이 철렁했다고. 또 어머니의 설교를 듣게 되나 싶었어...
제드: 레비는 조금 혼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레비: 어어, 그러기야? 아마 얼마 안 가서 나한테 고개를 숙이게 될 텐데.
제드: 뭐? 그럴 리가....
프란시스카: 실은 하나 더 사과해야 하는 게 있어. 오늘은 제드를 위해 직접 요리를 하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그럴 상황이 안 되어서...
제드: 고마워! 레비!
레비: 내 말대로지?
라반: 둘 다 잘 했어. 오랜만에 그 요리를 맛보게 되는 건가 싶어서 각오하고 있었거든.
제드: 프란시스카, 요새는 요리 안 해?
라반: 우리 생일처럼 특별한 날에만 하지. 당주는 이래저래 바쁘니 말이다.
레비: 그것 때문에 생일만 되면 우울하다고.
제드: 배가 불렀구나? 어머니가 축하해 주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데.
라반: 틀린 말은 아닌데... 아, 그러고 보니 너는 옛날부터 어머니의 요리를 싫어하지 않았었지. 레비 몫까지 다 먹곤 했잖아.
레비: 형은 눈물이 그렁그렁해서는 억지로 다 먹었고 말이지.
제드: 나라고 맛있어서 다 먹은 건 아냐. 못 먹을 정도까지는 아닌 절묘한 수준의 맛없음이니까 먹은 거라고...
프란시스카: 무슨 얘길 하길래 그렇게 속닥거리니?
라반, 레비, 제드: 아뇨, 아무것도 아닙니다.
프란시스카: 어휴, 치사하게. 남자들끼리만 친하게 지내고 난 따돌리겠다 이거지?
제드: 앗, 미안. 그러려던 건 아닌데...
프란시스카: 후후, 농담이야. 너희 사이는 변함없는 것 같아서 안심했어. 그럼 어서 먹자.

레비: 뭐야, 눈이 엄청 반짝거리네.
제드: 어, 어? 그, 그렇지 않아....
라반: 정말 잘 지내고 있는 거 맞지?
제드: 당연하지. 정말 괜찮아.
레비: 그러고 보니, 나 아직 네가 사는 곳에 못 가본 것 같은데... 형은?
라반: 나도 아직이다. 한 번쯤은 상황을 살피러 가 보는 게 좋겠군.
제드: 음~ 그럼 조만간 초대할게.
프란시스카: 이제 남은 건 디저트구나. 지금 가져오라고 할게.
레비: 어라? 괜찮아? 제드. 힘들어 보이는데.
제드: 아니, 그런 건 아니야. 오랜만에 제대로 된 걸 먹어서 그런지 배가 조금...
라반: 역시 오랜만이었던 거로군.
제드: 앗 ,그게 아냐. 방금 그건 말이 꼬여서 그런 거고...
라반: 변명은 됐어. 그런 거라면 더더욱 끝까지 다 먹고 가도록 해.
프란시스카: 디저트는 내가 열심히 만들었어. 시간이 부족해서 맛있게 만들진 못했지만...
라반: 죄송합니다. 일이 남아 있어서 먼저 실례하겠습니다.
레비: 앗, 나도 오늘 순찰 당번이었던 것 같아! 미안 제드, 다음에 또 보자!
제드: 어? 앗...!
프란시스카: 어머, 큰일이네... 3인분인데 다 먹을 수 있겠어?
제드: 으, 으응... 노력할게요...


프란시스카: 역시 세개는 좀 많았지? 무리하지 말고 남겨도 괜찮았는데.
제드: 그럼 아깝잖아요... 모처럼 프란시스카가 만들어 준 건데...
프란시스카: 제드는 정말 다정하다니까. 그치만 남자들도 그렇게 많이 먹기는 힘들걸? 하물며 너는... ...이쪽으로 오렴. 오랜만에 머리를 빗겨 줄게.
제드: 잘 부탁해요...
프란시스카: 얘, 움직이지 마. (갑자기 진지하게 침울해지며)......미안해.
제드: 응? 신경 쓰지 말아요. 내가 좋아서 먹은 거니까.
프란시스카: 아니, 그 얘기가 아니야... 너를 이 집에서 내보내서 미안해.
제드: 미안하다니, 그건 프란시스카가 잘못한 게 아니잖아요. 애초에 난 이 집 사람이...
프란시스카: 제드!
제드: 아... 미안해요. 그런 뜻이 아니에요. 아직 갓난아이였던 날 거두어 줬잖아요. 그건 정말 고맙게 생각하고 있어요...
프란시스카: ...그런 쓸쓸한 말은 하지 마. 너는 나의... 우리들의 가족이야. 이 사실은 무슨 일이 있어도 변하지 않을 거야.
제드: ...응. 고마워요.

제드: (예쁘다... 나랑은 전혀 달라.)
프란시스카: ...눈, 조금 붉어진 것 같아.
제드: 프란시스카가 혼내서 그래요.
프란시스카: 그런 거야? 미안해, 나도 참...
제드: 농담이에요. 혼내 준 건 기뻤어요. 평소엔 이런 일로 붉게 변하거나 하진 않아요.
프란시스카: 붉은 눈을 가진 자는 마을에 파멸을 가져온다...
제드: ......
프란시스카: 그건 그냥 전설일 뿐인데.
제드: 이 마을에선 모르는 사람이 없는 전설이잖아요. 그러니까... 나처럼 붉은 눈을 가진 녀석이 볼그 당주의 집에 있어선 안 되는 거예요.
프란시스카: 녀석이라....
제드: 응?
프란시스카: 전부터 쭉 말한 거지만, 나랑 둘이서만 있을 땐 자연스럽게 행동해도 돼.
제드: 하하, 익숙해졌거든요. 이제와서 예전처럼 행동하는 것도 좀 어색한 느낌이고... 몸에 배었다고나 할까.
프란시스카: ....... 라반과 레비가 알면 널 어떻게 대할까?
제드: 감싸 주려고 하지 않을까요? 둘 다 상냥하니까. ...그만큼 더 폐를 끼치게 되겠지만.
프란시스카: 그렇겠지. 그리고 아마 둘 다 나를 경멸할 거야. 내가 너를 쫓아냈으니까 말이야.
제드: 그럴 리가 없잖아요.

프란시스카: 정말 자고 가지 않아도 괜찮겠어? 시간도 많이 늦었고, 안개도 깊어졌는데...
제드: 괜찮아요, 익숙하니까. 내일 일도 있고요.
프란시스카: 그래....
제드: 오늘은 고마웠어요. 또... 와도 될까요?
프란시스카: 사양 말고 언제든지 와. 여긴 네 집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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