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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 대본/대본

(3남)[하토풀 보이프렌드 - bbl 루트] 더빙 대본

by 치카우사 2022.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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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1 료우타
남자2 사쿠야, 경보
남자3 카즈아키

료우타: 으아아아! 지각이다!

(료우타가 교실로 들어선다)

료우타: 늦어서 죄송합니다!

카즈아키: 아, 료우타. 좋은 아침이에요. 이제 막 출석을 부르기 시작했으니까 세이프네요~

사쿠야: 2학기 둘쨋날부터 지각? 이래서 평민들은...

카즈아키: 자, 자. 실수 한 번쯤 할 수도 있는 거니까요~

료우타: ....어라? 선생님, 히요코는요? 아직 안왔는데요?

카즈아키: 그런가보네요~

사쿠야: ...인류란 역시.

료우타: (히요코, 무슨 일이라도 있는 걸까? 평소라면 일찍 도착했을 텐데... 아직 여름방학인 줄 아는 게 아닐까?)

카즈아키: 그럼 조례시간 시작할게요~ 오늘은, 우리들 조류의 역사에 대한 복습이에요. 

사쿠야: 조류의 역사라고? 일본에서는 아직까지도 가르치지 않았다는 건가. 한심한 나라군.

카즈아키: 물론, 제가 가르친 적은 없지만요... 그래도 다들 어릴 때 배운답니다~ 모두들 이미 배워서 잘 알고 있겠지만, 다시 확인하는 것도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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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즈아키: 아직 우리들 조류가 단순한 야생동물이나 애완동물이었을 무렵. 조류독감이라는 병이 있었답니다. 처음에는 조류들만 걸리는 병이었지만, 이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키게 되어서, 새에 대한 독성은 많이 약해진 반면, 사람에게도 전염되게 되어버렸어요~ 이 진화한 조류독감은, 강한 전염성을 갖고 있었고, 감염된 사람들의 사망률도 매우 높았어요. 그래서 인류는 생각했어요. 이대로라면 멸종되는게 아닐까... 하구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을지 고민했답니다. 그 결과, 인류는 조류만을 죽이는 강력한 바이러스를 인공적으로 만들어, 조류독감이 더 퍼지기 전에 조류를 멸종시켜 버리기로 했어요. 지금 와서 생각하면, 너무나 터무니없고 말도 안 되는 작전이었죠. 하지만 당시의 지도자들은 이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인간이 만든 바이러스는 새를 죽이지 않았어요. 그 대신, 조류의 두뇌를 진화시켰어요. 최초로 이 급격한 진화를 겪게 된 것이, 바로 비둘기들이었습니다. 그런 이유로, 지금도 조류 사회는 비둘기들이 그 주체가 되고 있는 거랍니다~ 저같은 다른 조류들도, 모두들 알고 있는 대로 조류 사회에 조금씩 적응하고 있구요. ...예를 들면, 지난 달에 사상 최초로 코뿔바다오리가 주지사가 되어서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었죠. 심지어 멸종 위기였던 올빼미앵무새도 서서히 영리해져서, 지금은 화장실을 기억할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답니다. 게다가, 여러분도 잘 아는 대로 일본의 현재 총리대신은 넓적부리황새죠. 어쨌든, 조류의 갑작스런 지능적인 진화는 불규칙한 형태로 문명을 갑작스레 쌓아올려, 조류의 포식자에 있던 생물의 생태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되었습니다. 이 점에 대해서는, 아직도 조류 전체에게 남겨진 큰 숙제라고 할 수 있죠... 그렇게 해서, 조류는 비둘기가 리드하는 형태로 급속히 지혜를 쌓아올렸고, 한편, 인류는 진화한 조류독감에 대항하지 못하고, 그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말았습니다. 지금은 살아남은 소수의 인류와 영리해진 다수의 조류가 공존하는 형태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서로간의 전쟁이 끊이질 않았답니다.

(수업종이 울린다.)

카즈아키: 아, 벌써 시간이~ 그럼 여기까지만 할게요. 2교시에는 학생회 선거를 할 예정이니까요. 다들 늦지 말아주세요~

료우타: (결국 히요코는 오질 않았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전화라도 해야될까...)

카즈아키: 아, 료우타. 잠시 시간 괜찮나요?

료우타: 네, 선생님.

카즈아키: 교무실에서 프린트 박스를 옮겨야 해서 말이에요~ 혹시 료우타에게 부탁해도 될까요?

료우타: 프린트 박스요...?

카즈아키: 그래요. 모두에게 나눠줄 프린트나, 교실 비품을 정리해둘 상자랍니다. 반마다 하나씩이니까, 료우타가 가져다 놓으면 좋겠는데...

료우타: 알겠습니다. 교무실로 가면 되나요?

카즈아키: 좋아요~ 그럼 2교시가 되기 전에 부탁할게요~

료우타: 프린트 박스... 프린트 박스... 이게 맞겠지? 아무리 종이밖에 안들었다지만, 양이 많으니 무거운걸...

카즈아키: 아, 수고했어요~ 혼자 들기 힘들었나요?

료우타: 생각보단 조금 무거웠지만 괜찮아요.

카즈아키: 그럼 안에 있는 걸 나눠줘야 겠네요~ 다들 잘 읽어... 응? 료우타, 날개... 다친 건가요?

료우타: 날개요...? 아뇨, 괜찮은데요.

카즈아키: 그래도... 피가 나는 걸요.

료우타: ! (정말이야. 옮기는 도중에 베인 걸까...? 전혀 아프지는 않은데... 아냐. 이건 내 피가 아니야.)

료우타: ...뭐야, 이건...

(료우타가 상자를 급하게 뜯어내 내용물을 확인한다.)

료우타: (이건... 사람의... 머리. 희멀건한 눈빛. 못 알아볼 정도로 초췌하지만... 나는 이 사람을 알고 있다. 지각같은 건 하지 않았다. 히요코는 이미 학교에 있었으니까.) 이, 이건... 거짓말....


사쿠야: 대, 대체... 무슨 일이야?!

카즈아키: 물러나세요, 료우타. 보면 안 돼요.

료우타: 아, 아...

경보: 긴급 경보. 긴급 경보입니다. 비상사태가 발생했습니다. 학교에 있는 전원은 속히 체육관으로 대피하시기 바랍니다. 반복합니다. 비상사태가 발생했습...

카즈아키: 이건, 저도 잘 모르겠네요...

사쿠야: 칫, 상황을 모르는 이상, 지금은 안내에 따를 수밖에... 료우타, 거기 서서 뭐해! 얼른 와!

료우타: 아, 안 돼... 나, 나는... 히요코를 두고갈 수가...

사쿠야: 정신차려! 그건... 그건 이미 히요코가 아니야!

료우타: 거, 거짓말이야... 이런 건...

사쿠야: 됐으니까,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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