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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빙 대본/대본

(3녀)[마술양품점 - 울지마!] 더빙 대본

by 치카우사 2020.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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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1 민트
여자2 멀린
여자3 키르엔, 코델리아

 

 

1. 마술양품점 - 1일차

멀린: 민트! 민트! 간식 먹을 시간이야!

민트: 아, 잠깐만. 오늘은 닭가슴살을 삶아 봤는데.

멀린: 응응! 그거 자주 먹었어. 코델리아 님이 항상 주셨거든.

민트: 저기, 있잖아. 멀린. 코델리아 님에 대해 할 말이 있는데...

멀린: 코델리아 님에 대해?

민트: 있잖아, 멀린. 코델리아 님이 우리 엄마야.

멀린: 그게 갑자기 무슨 말이야?

민트: 그러니까.... 코델리아는 우리 엄마. 매튜가 우리 아빠.

멀린: ...? 뭐어어어???? 자, 자, 자, 잠깐만... 그럼 네가 코델리아 님의...?

(멀린이 카운터 밑에서 가족사진을 꺼낸다.)

멀린: 마, 말도 안 돼... 이 사진에 있는 아기가... 너 그걸 왜 이제서야 말해?!?!?

민트: 하하. 말할 타이밍을 놓쳐서... 멀린? 어디 가는 거야?

(멀린이 구석에 가서 혼잣말을 한다.)

멀린: 어쩐지... 처음부터 이상하다고 생각했어... 코델리아 님의 아이였다니... 그래, 아무한테나 양품점을 맡기실 리가 없지. 이제야 납득이 가네. 이렇게 귀엽고 영리한 날 두고. 생판 처음 보는 애한테 가게를 맡기신 이유! 후... 어쩔 수 없지....

민트: 멀린, 구석에서 혼자 뭐해?

멀린: (멀린이 갑자기 부끄러운 듯이 얼굴을 붉힌다.) 저기... 민트... 나, 너 엄청 엄청 좋아해. 헤헤, 알고 있지? 크, 흠흠... 민트... 자, 잘 부탁해... 냐아아옹~

(멀린이 민트 옆으로 다가와 꼬리를 살랑거린다.)

 

 

(구두소리 또각또각)

키르엔: 어머, 넌 누구니?

민트: 손님은 누구세요...?

키르엔: 쯧, 그건 알 것 없고. 코델리아는 어딨니?

민트: 엄마라면 여기에 안 게신데, 무슨 일로...?

키르엔: 엄마라고? 그럼, 네가 코델리아의...? ..... 그렇구나. 네가... 만나서 반갑구나. 난 키르엔. 네 엄마의 친구란다.

 

멀린: 마, 마, 마, 마녀?!?!??

키르엔: 어머, 멀린? 오랜만이구나. 그 볼품없는 모습도 여전하고.

멀린: 오랜만은 무슨! 안 반가워! 우리 코델리아 님의 양품점에서 당장 나가!!!

키르엔: 후훗, 그 버릇 없는 말투도 여전하네.

멀린: 흥, 여기에 뭐하러 왔어!!!

키르엔: 한낱 짐승 주제에 이리도 관심이 많다니... 역시 넌, 예전의 네 모습에서 벗어나질 못했어. 뭐, 코델리아도 없으니.. 더 이상 볼 일은 없는 것 같구나. 아, 그래. 너. 이름은 뭐니?

민트: 저는 민트에요.

키르엔: 민트... 코델리아가 멋진 이름을 선물해 줬구나. 네가 코델리아의 양품점을 운영하는 거니?


 

2. 마술양품점 - 2일차

키르엔: 그나저나 아직도 여기에 있었다니. 자기 주제를 알아야지. 코델리아가 데려가지 않은 이유를 모르는 건가?

민트: 멀린 말씀하시는 거예요...?

키르엔: 그럼 또 누가 있겠니?

민트: 키르엔은 멀린에 대해 뭔가 알고 계세요? 엄마는 왜 멀린만 두고 가신 거예요? 멀린한테 무슨 문제라도 있나요?

키르엔: ? 너 아무것도 모르는구나?

민트: 네...?

키르엔: 흠, 그래. 멀린이 온 건 네가 떠난 이후였으니까. 후훗, 멀린의 문제라... 민트, 말해보렴. 네가 보기엔 멀린이 평범한 고양이로 보이니?

민트: 마법 동물 아닌가요?

키르엔: 마법 동물이라... 뭐 틀린 말은 아니지. 역시, 멀린 녀석 말하지 않았구나. 그래, 직접 말했을 리가 없지. 예전처럼 되고 싶진 않을 테니까.

민트: ...키르엔은 뭔가 알고 계신 거죠?

키르엔: 후후후... 잘 들으렴. 민트. 넌 멀린이 마법 동물이라 생각하지? 하지만, 그 아이는 마법을 쓸 수 없단다.

민트: 마법을 못 쓰는 마법 동물...?

키르엔: 참 슬픈 일이야. 평범한 마을에 사는, 말하는 고양이 멀린. 자신을 코델리아의 제자라고 하지만, 정작 마법은 못 쓰는 아이지. 어딘가 이상하지 않니?

민트: 멀린은 도대체...,

키르엔: 글쎄. 궁금하면 직접 물어보지 그래?

(키르엔이 돌아간다.)

민트: ....

멀린: 민트?

민트: (마법을 못 쓰는 마법 동물... 무슨 사고라도 당한 건가? 끄응... 궁금한데...)

멀린: 민트, 무슨 일 있어? 오늘따라 집중을 못하는 것 같은데?

민트: 멀린, 나 궁금한 게 있는데...!

멀린: 응?

민트: 아무 것도 아니야...

멀린: ...? 나한테 말 못할 고민이라도 있어?

민트: 음... 아무 것도 아니야! (괜히 물어보지 말자. 나중에 때가 되면 먼저 말해주겠지!) 나 잠깐 나갔다 올게. 잠깐 들를 곳이 있어서!

멀린: ...? 아무래도 수상해... 요즘 자꾸 가게 비우기나 하고 설마.. 난 또 혼자가 되는 거야?

 

 

3. 멀린의 과거 회상

멀린: 코델리아 님... 정말 떠나시는 거예요...? 어디로 가시는 거예요? 저, 저도... 같이 가요!!

코델리아: ....

멀린: 코델리아 님...?

코델리아: 멀린. 내가 없어도 괜찮을 거야. 그 아이를 잘 부탁할게.

 

 

4. 마술양품점 - 3일차

멀린: (혼잣말) .... 또 혼자가 되는 거야...

멀린: (민트에게 하는 말) 민트... 언제 떠나는 거야?

민트: 떠나다니 누가? 내가?

멀린: 그래, 너 말이야... 다른 곳으로 떠나려고 준비하는 거잖아... 요새 툭하면 가게 비우기나 하고... 코데릴아 님이 떠나기 전이랑 똑같다구!

민트: 아니, 잠깐만... 그건!

멀린: 너도 코델리아 님이랑 똑같아... 난 또 혼자가 되는 거겠지... 엉엉...

민트: 아니, 그러니까 나는...!

멀린: 혼자 양품점 구석에서 외롭게... 생선도 강아지풀도 없이... 고독과 싸우면서...

민트: 저기... 멀린?

멀린: 키르엔. 그 마녀의 말이 맞아... 내가 아무리 귀엽고 영리해도... 마법을 쓸 수 없으면 도움이 안 되니까... 너한테 도움이 안 되는 건 인정하니까... 어쩐지 요즘에 간식량이 늘었더라... 안 하던 짓을 할 때 의심했어야 했어...

민트: (멀린은 내 말을 안 듣는 것 같다...) 멀린! 오해야!

멀린: ...?

민트: 난 널 떠나려는 게 아니야. 요새 자주 가게를 비웠던 건, 다른 마법사들을 만나느라 그런 거였어. 마법 가게 운영에 이것저것 조언을 구하고 있거든. 내가 널 왜 혼자 두고 떠나겠어? 멀린, 우린 친구잖아!

 

 

멀린: 친구...? 우리 진짜 친구야...? 그럼 나 떠나지 않는 거야...?

민트: 당연하지! 널 두고 어딜 떠나! 멀린 덕분에 이렇게나 훌륭한 곳이 되었는걸?

멀린: 훌쩍... 너 진짜지...? 그 말 진짜 맞지? 나랑 약속하는 거지?

민트: 약속해! 혼자 두지 않겠다고!

(멀린의 폭신한 털이 민트에게 꼭 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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