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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질/정보

'그레이스'에 담긴 실제 역사는?

by 치카우사 2020. 10.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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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링크
https://www.radiotimes.com/news/on-demand/2017-11-04/alias-grace-netflix-history/

 

What is the real-life history behind Alias Grace?

Everything you need to know about the mysterious 19th century murder case that inspired Netflix’s new Margaret Atwood adaptation

www.radiotimes.com


넷플릭스 신작 '그레이스'(마가렛 애트우드 소설 각색) 의 기반이 된 19세기 살인 사건에 대한 모든 것

넷플릭스 신작 드라마 '그레이스(원제 Alias Grace)'는 미모의 아일랜드 하녀 그레이스 마르크스의 이야기다. 그레이스 마르크스는 1843년 캐나다인 고용주와 가정부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이 드라마는 '가정부 이야기'의 작가 마가렛 애트우드가 1996년 집필한 동명의 소설을 각색했다.

이 기사는 애트우드의 소설과 넷플릭스 시리즈의 모티브가 된 미스테리 사건에 대해 우리가 알 수 있는 모든 역사적 사실들을 나열한다. 그리고, 극적인 전개를 위해 만들어낸 가상의 캐릭터들을 밝히고자 한다.

그레이스 마르크스는 누구인가?

그레이스 마르크스(배우: 사라 가돈)는 1828년 아일랜드 울스터에서 태어났다. 1840년 12세 때, 부모님과 여덟 형제들과 함께 캐나다로 이주했다. 그레이스의 어머니는 캐나다를 향한 길고 위험한 여행 도중 사망했고, 바다에 수장됐다.


살인사건은 언제 발생했는가?

캐나다에 도착한 후, 그레이스는 온타리오 주의 부농인 토마스 키니어(배우: 폴 그로스) 집에서 일했다. 그 집에서 그레이스는 마구간지기이자 같은 아일랜드 이주자인 제임스 맥더못을 만났다.

키니어에게는 낸시 몽고메리(배우: 안나 파킨)라는 또 다른 가정부가 있었는데, 낸시는 그 집의 안주인이기도 했다. 낸시는 이전에 키니어의 아이로 추정되는 사생아를 낳은 적이 있다.

키니어와 낸시의 사체는 농장에서 발견됐다. 그리고 당시 16세였던 그레이스는 마구간지기 맥더못과 함께 체포됐다.

그 결과는?

이 사건은 당시 캐나다에서 가장 화제가 됐던 살인 사건이었다. 이 사건이 화제가 된 이유로 첫째는, 그레이스가 매우 젊고 아름다웠다는 점. 그리고 둘째는, 그레이스와 맥더못이 함께 미국으로 도망쳤다는 것에 미루어 볼 때 두 사람이 연인 사이가 아니냐는 추측 때문이다.

낸시 몽고메리를 부검한 결과, 그녀는 임신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넷플릭스 드라마에서 나왔던 것처럼 시체가 4조각으로 분해되진 않았다.

최종적으로, 키니어 살인 사건만 재판이 치뤄졌다. 키니어 살인 사건에서 이미 두 사람이 유죄 판결을 받았기 때문에 낸시 살인사건에 대한 재판은 불필요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맥더못은 고용주를 살해한 사실을 인정했으나, 그레이스의 명령을 받아 실행한 것이라 주장했다. 그는 "그레이스 마르크스가 살인사건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진술은 사실이 아니다. 그레이스는 끝까지 잔인한 사람이다." 라고 말했다.

변호사 케네스 멕켄지는 그레이스를 이렇게 묘사했다. "가녀리고 우아한 풍채를 가졌다. 눈동자는 밝은 파랑색이며, 머리칼은 적갈색이다. 주걱턱을 가진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렇듯, 주걱턱이 아니었다면 매우 수려한 얼굴이었을 것이다."

1843년, 맥더못은 재판에서 유죄판결과 함께 교수형을 선고받았다. 같은 날 그레이스 역시 유죄를 선고받았다. 전하는 바에 따르면 그레이스는 같은 형을 선고받자 기절했다고 한다.

판사는 배심원들에게 자비를 권고했고, 그 덕에 그레이스는 교수형 대신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그녀는 먼저 정신병원으로 보내졌다가, 이후 킹스턴 교도소로 이송됐다.

19세기에는 관광객들이 감옥과 정신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일반적 관행이었다. 그래서 그레이스는 관광객들의 비웃음을 듣기 위해 정기적으로 감옥 밖으로 나와야 했다.

수감 생활 동안, 그레이스는 해리성 인격 장애를 포함한 여러 정신 질환들을 겪고 있음을 호소했다. 그녀는 타인들의 영혼이 자신의 몸을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30년 동안 감옥에서 복역한 후, 그녀는 1872년 46세의 나이에 사면되었다. 그리고 메리 휘트니라는 가명을 짓고 뉴욕으로 이주했다. 이후 그녀의 삶에 대한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레이스는 정말 살인을 저질렀을까?

지난 9월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그레이스'가 상영된 이후, 애트우드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레이스가 정말 살인을 저질렀는지 그 누구도 확신할 수 없다. 그레이스 마르크스에 대해 모순되는 증언들이 너무나도 많다. 그레이스가 누군가를 죽였는지, 아닌지 앞으로도 아무도 모를 것이다. 그 집에는 네 사람이 있었다. 두 명은 살해당했고, 한 명은 교수형에 처해졌다. 그리고 남은 한 명이 바로 그레이스인데,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소설 '그레이스'에서 가져온 가상 캐릭터는?

'그레이스'에는 그레이스 마르크스 사건을 극화하기 위해 만들어낸 가상 인물들이 다소 존재한다.

애트우드가 창작한 이야기는 대부분 사이먼 조던 박사(배우: 에드워드 홀크로프트)의 시선을 통해 전달된다. 조던은 그레이스의 정신 상태를 판별하기 위해 창작된 가상의 신경정신과 의사다. 조던은 그레이스의 이야기에 몰두하면서, 그녀가 범죄자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기를 바라게 된다.

또 다른 중요한 가상 인물은 제러마이어 폰텔리(배우: 제커리 리바이)다. 제러마이어는 행상인 겸 마술사 겸 최면술사면서, 그레이스가 처음 캐나다에 도착했을 적 친구이기도 하다. 제러마이어는 그레이스의 미래에 있는 위험을 예견한다.

메리 휘트니(배우: 리베카 리디아드) 역시 애트우드 소설에서 창작된 캐릭터다. 메리 휘트니는 그레이스가 석방 후 실제로 사용했던 가명을 차용했다. 가정부 메리는 그레이스의 절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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